안녕하세요
정담은 농원이에요
며칠 전에 인삼밭에 폭설이 올걸 대비해서
차광막을 올려줬던 거 기억하시나요?
눈이오면 차광막을 올려두어도
올려진 차광막에 눈이 쌓여서
지주해주는 나무가
부셔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폭설이 올때면
살펴봐줘야 해요
눈이 쌓여있는
인삼밭의 모습이에요
농부들은
눈이 많이 오지 않아도
걱정이 되요
차광막을 걷는 이유 중
폭설을 대비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이 눈이 녹아서 수분을 공급해주기 때문이지요
눈은 우리에게 무서운 존재임과 동시에
고마운 존재에요
집이나 길에 눈이 쌓이면 치우기가 바쁜데
밭에 와서 보면 눈이 수분공급을 해주니
미워할 수 없는 존재이지요
밭을 둘러보니 다행히
눈때문에 내려 앉은 곳은 없어요
차광막을 고정해주는 건
나무로 고정해주거나
철 파이프를 고정해 주는 방법이 있는데
나무로 고정하면 쉬운 대신
내구도가 약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철파이프는 나무보다는 비싸지만
내구성이 좋은 편이고 철고리를 사용해서
고정을 해둡니다.
저희는 둘다 사용하는 편이에요
나무로 지지하는 걸 지주목이라고 불러요
금산은 지주목과 철 파이프를
보조를 해줘서
그나마 조금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답니다.
인삼밭은 차광막을 팽팽하게 올려두면 되서
겨울에는 그래도 많이 걱정은 없는데
여름에는 뜨거운 햇볕때문에
차광막을 내려두면 태풍때 바람 때문에
차광막이 찢어지거나
단단히 고정해둔 곳은
나무 채 뿌러지기도 해요
철 파이프를 사용한 곳은
괜찮을 거라 생각했었는데도
철이 두동강이 나있기도 하지요
겨울이 오기전에
밭에 비료를 줬어야 했는데
비료가 품절이라 한참을 기다렸다가
이제야 받아서 눈이 내린 인삼밭에
뿌려줘야 해요
비료는 뿌리는건 20kg씩 들고다니면서
뿌려줘야해서 힘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랍니다.
비료를 들고 걸어다니다보면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요
가끔씩은 한번씩 허리를
펴주어야 되지요
며칠씩 들고 나르다보면
어느 순간 허리에 파스가 붙여있어요
인삼밭은 길이 좁아서
다른걸로 나를 수가 없어서
항상 이렇게 손으로 들고다니며
뿌리고 있어요
저희는 인삼밭이 만평이 넘다보니
하나하나 손으로 뿌려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요
인삼 사이사이에 있는 길은
차광막을 지지해주는
지지대 때문에
그냥 걸어다니는게
불편한데
20kg을 들고 다니려고하면
힘들기도 해요
그래도 열심히 주고나면
인삼들이 더 잘 자라니
힘들어도 힘을 내서 해봅니다.
눈이 온 밭에 뿌려주면
눈이 서서히 녹으면서
영양분이 들어갈거에요
그래서 눈이 오기전이나
눈이 온후
뿌려주는게 좋아요
눈이 녹고나서 뿌리면
비료를 녹여줄 물이 없기때문에
인삼이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해요
오늘 뿌린 영양제의 양이에요
다 쓴 포대는 다시 수거해서
집으로 가져가요
아직 남은 밭이 많기 때문에
며칠 더 해야 될 것 같네요
인삼아 무럭무럭 자라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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